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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인시인1

가을의 동시 한편, <다른 여름> 다른 여름 강지인 작년 여름 할머니 집 마당평상 위에는 동그란 밥상과동그란 부채가 있었고 찐 옥수수 참외 토마토가 수북한명랑한 소쿠리도 있었지 그렇게 시끌벅적한할머니의 여름은 가고 올여름 우리 집돗자리 위에는 할머니 밥상이 이사 오고할머니 부채도 따라왔지만 할머니 약봉지만 수북한할머니 소쿠리는 우울했지 그렇게갑자기 할머니의 다른 여름이 찾아올 줄 몰랐지 출처 : 격월간 동시 전문지 동시마중> 제87호 2024.9.10월 할머니의 동그란 밥상과 부채처럼 할머니는 동그란 얼굴과 미소를 띠고 있었을 것이다. 마실 온 동네 할머니들과 심심풀이로 드시거나 손주들 손에 쥐어주셨을 먹거리들 대신에 소쿠리엔 이제 약봉지만 수북하다. 풍성하고 명랑한 여름이 가고 쇠약해진 할머니의 다른 여름, 아니 저무는 가을이 온 것이.. Book & Writing/Book Review 2024.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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