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시2 가을을 노래한 애송시 세편 단풍 - 윤주영하늘 틈새로 밀려온 바람에나뭇잎은 서로 부비며온갖 아름다운 음률로사랑을 이야기 하다가긴 긴 여름동안사랑은 석류 알처럼 영글어어쩔 줄 몰라 하던불붙은 가슴을끝내는가슴을 풀어 헤치고가을 산에 대굴 대굴 굴렀나 보다 시집 2010, 창조문예 2004년 월간 신인상으로 등단한 윤주영 시인의 첫 시집에 실린 작품이다. 직장인으로 살면서 작품활동을 해온 시인은 뒤늦은 63세에 등단하였다. 젊은 시절 몇편의 습작시를 끄적거리다 만 내게 그의 늦깎이 데뷔는 존경스럽다. 불붙는 듯한 가을의 붉은 빛을 이렇게 강렬하게 그린 시가 있을까. 나뭇잎의 부대낌은 사랑의 노래이고, 물든 단풍은 사랑의 결실이다. 뒹구는 낙엽은 쓸쓸한 풍경이 아닌 가슴 풀어 해친 붉은 열정이 된다. 쓸쓸하고 고즈넉한 가을을 불타는.. Book & Writing/Book Review 2024. 11. 5. 더보기 ›› 월터 휘트먼의 시 "나 자신의 노래 (Song of myself)" 영화 하버드 졸업반에 대한 기억[하버드 졸업반(With Honors, 1994)]이라는 꽤 감동적인 영화가 있다. 이 영화에 월터 휘트먼의 “나 자신의 노래”라는 명시가 등장한다. 필자의 애송시이기도 하다. 가족에게 버림받고 죽음을 앞둔 노숙자 사이먼(조 페시 분)은 하버드생 주인공과 친구가 되어 모범생들이 알지 못하는 인생의 지혜와 아픔을 전해주고 그들의 품에서 숨을 거둔다. 그는 학생들이 읽어주는 자신의 애송시를 들으며 평안히 눈을 감는다. 이 시는 동전의 양면처럼 알 수 없는 우리의 마음, 그리고 인생에 대한 노래이자 변치 않는 자연과 자신을 동일시하려 했던 시인의 기도였던 것 같다. 훠트먼의 시 "나 자신의 노래" 월터 휘트먼 Walter Whitman(1819~1892, 미국)시집 풀잎 (Lea.. Book & Writing/Book Review 2024. 5. 14. 더보기 ›› 반응형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