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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11

영화리뷰 : AI 디스토피아를 극복하는 '마음'의 힘, 와일드 로봇(Wild Robot, 2024) 영화 개요감독 : 크리스 샌더스(Chris Sanders)주연(목소리) : 루피타 뇽(로즈), 키트 코너(브라이트빌), 페드로 파스칼(핑크)장르 : 애니메이션, SF, 모험제작 : 드림웍스 애니메이션배급 : 유니버설 픽쳐스개봉일(국내) : 2024.10.1상영시간 : 102분등급 : 전체관람가국내총관객수 : 24만명(10월 6일 기준)애니메이션의 레트로 실험, 드림웍스의 야심작 10월 1일 개봉하여 서서히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와일드 로봇]은 오랜만에 만나는 애니메이션 화제작이다. 유명한 동화작가인 피터 브라운(Peter Brown)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이 작품은 메이저 애니메이션 제작사 드림웍스의 30주년 기념작이다.  드림웍스는 [슈렉] 시리즈, [쿵푸팬더] 시리즈, [장화 신은 고양이.. Cinema 2024. 10. 7.
영화 리뷰 : 탈주(Escape), 2024 [영화 개요] 감독 : 이종필주연 : 이제훈, 구교환 등장르 : 액션, 스릴러개봉일 :2024.07.03상영시간 : 94분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국내 총관객수 : 약 256만명(2024년 8월말 기준)감상(OTT) : 애플TV, 쿠팡플레이, WATCHA, 시리즈온 등 북한 내부를 묘사한 과감한 상상력올해 9월말까지 한국영화 흥행순위는 [파묘](1,191만), [범죄도시4](1,150만), [파일럿](455만) 순이다. 천만 관객 영화가 두 편이나 탄생했으니 올해 한국영화의 성적은 나쁘지 않다. 4번째로 많은 관객을 동원한 작품은 [탈주](256만)인데, 탑클래스급이 아닌 주연들의 스타 파워와 85억의 비교적 검소한 제작비를 고려하면 의외의 성공이라 할만하다.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거의 모든 스토.. Cinema 2024. 9. 25.
영화 리뷰 : 여름의 공포영화 추천 (3), 디센트(The Descent) 단순한 크리처물이 아닌 환각을 다룬 심리 스릴러 필자가 최고의 공포영화의 하나로 꼽는 [디센트(The Descent)]는 2005년에 나온 영국 작품이다(국내는 2007년 개봉). 공포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수작으로 쫄깃한 긴장감과 심리적 압박은 최고 수준이다.  [디센트]는 [헬보이](2019)를 만든 감독 닐 마샬(Neil Marshall)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영화 장르로는 공포 영화의 하위장르인 크리처물(Creature) 계열의 작품이다. 크리처물의 대표작은 괴물의 태생 유형에 따라 외계 괴물이 등장하는 [에일리언], [프레데터] 등이 있고, 자연의 맹수들이 등장하는 [죠스], [아나콘다], [고질라] 시리즈도 여기에 해당한다. 본 영화는 돌연변이류가 등장하는 [미스트], [미믹], 한.. Cinema 2024. 8. 27.
영화 리뷰 : 여름의 공포영화 추천 (2), 인비저블맨(The Invisible Man) 천재적 영화집단 ‘블룸하우스’와 다재다능한 혁신가 리 웨넬이 만든 명품 스릴러   올해 여름에 본 공포영화는 너무 심각하게 무섭거나 잔인한 작품들보다는 ‘뒤끝’ 없고 적절히 쪼여주는 스릴러 계통으로 골랐다. 이런 특징에 잘 부합하면서 비교적 최근작인 영화 [인비저블맨](2020)은 가슴을 옥죄어오는 긴장감이 압권인 깔끔한 심리 스릴러물이다. 제작 및 배급은 유니버설 픽처스에서 맡아 이 영화는 독립영화는 아니지만, 제작비 700만 달러로 비교적 저예산 영화이다. 영화 정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제작사로 참여한 ‘블룸하우스 프로덕션스’이다.  블룸하우스 프로덕션스 홈페이지 2000년 제이슨 블럼이 설립한 미국의 공포/스릴러 영화 전문 제작사로 영화 [겟 아웃], [어스], [업그레이드] 등 독특한 스릴러.. Cinema 2024. 8. 21.
영화 리뷰 : 여름의 공포영화 추천 (1), 유아 넥스트(You're Next) 여름휴가에 공포영화 고르는 기준올해 폭염은 대단하다. 여름에 공포영화를 추천하곤 하는데, 공포영화가 더위를 식히는데 꼭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지나친 공포감과 긴장은 열기를 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여름에 개인적으로 감상한 공포/스릴러 영화는 깔끔하고 덜 무섭고, 고구마 결말보다는 사이다 결말에 가까운 것들이다. 혼자 밤에 불끄고 보아도 크게 부담되지 않고 집에서 맥주 홀짝이며 볼만하지만 작품성은 갖춘 영화들이다. 비교적 최근의 수작들은 그것(It, 2017), 어스(Us, 2019), 유전(Hereditary, 2018), 오멘: 저주의 시작(The First Omen, 2024) 등이 있지만, 좀 오래된 영화를 뒤져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전형적인 슬래셔물의 구성, [유아 .. Cinema 2024. 8. 19.
영화 리뷰 : 범죄도시4 유쾌통쾌 하지만 이제 그만 해도 될 범죄난장물 [영화 개요]l  감독 : 허명행l  출연 : 마동석, 김무열, 박지환, 이동휘 등l  장르 : 액션l  개봉일 : 2024.04.24l  상영시간 : 109분l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l  국내 총관객수 : 1,144만명  한국판 액션 시리즈물의 탄생? [범죄도시4]의 누적관객수가 천백만명을 돌파했다. 이제 국민영화라 할 수 있을까? 마동석이 국민 액션배우인 것은 확실해 졌는데 말이다. 표면상으로는 [존윅] 같은 한국판 액션 시리즈물이 탄생한 것이다. 마동석이라는 시원하고 안정적인 캐릭터는 흥행을 보증하고, 코믹한 조연들과 빌런의 변화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다.메가폰은 2편부터 무술감독을 맡았던 허명행 감독이 맡았다. 허감독은 정두홍 무술감독의 제자로 .. Cinema 2024. 6. 13.
영화 리뷰 :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Lost In Translation), 2003 - 웹진 [weiv]에 게시된 필자의 글을 수정함 거대도시 도쿄의 고독몇 년 전 도쿄에 갔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신주쿠나 하라주쿠 같은 번화가를 지나던 젊은이들의 자유분방함이나 도시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첨단 테크놀로지가 아니었다. 그것은 도쿄가 깊은 고독감에 휩싸인 도시라는 느낌이었다. 물론 그것이 낯선 땅에 여행을 온 나 자신의 처지 때문이었는지도 모르지만 호텔 스카이 라운지에서 보았던 화려하지만 왠지 적막한 야경과 점심시간에 커피 숍에서 혼자 샌드위치를 먹던 어느 노인의 표정에 깃들어 있던 것은 숨막히는 외로움이었다. 그리고 나는 지금 이 영화를 다시 보며 그 때 내 온 몸을 휘감았던 쓸쓸함을 다시 떠올리고 있다. 귓속말 같이 속삭이는 숨겨진 명작 국내에서는 2004년 개봉한 [Lost In.. Cinema 2024. 5. 21.
영화 리뷰 - Avatar: The Way of Water, 2022 포스트 코로나의 선물로 찾아온 스크린 판타지, 그리고 포스트 아바타  [영화 개요]l  감독 : 제임스 카메론l  출연 :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 케이트 윈슬렛 등l  장르 : SF, 액션l  개봉일 : 2022.12.14l  상영시간 : 192분l  등급 : 12세 관람가l  누적관객수 : 1,078만명(3월 4일 기준) 코로나 펜데믹에서 탈출하고 싶은 모두를 위한 스크린 이벤트2009년 발표되어 전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아바타]의 후속작이 13년만에 개봉된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코로나에 지친 모든 사람들, 특히 3년간 극장을 멀리했던 영화팬들에게는 실로 흥분감 충만한 이벤트가 되었다. 필자 역시 그랬다. 블록버스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이 영화는 달랐다. 혼자 .. Cinema 2024. 5. 20.
영화 리뷰 : Whiplash, 2014 광기의 재즈 비트와 함께 조여오는 심리 스릴러[영화 개요]l  감독 : 데미언 셔젤l  출연 : 마일스 텔러, J.K. 시몬스 등l  장르 : 드라마, 스릴러l  개봉일 : 2015.03.12l  상영시간 : 106분l  등급 : 15세 관람가l  국내 총관객수 : 159만명 편안한 음악 영화? 아니 심장 쫄깃해지는 웰메이드 스릴러Whiplash, 채찍질? 저예산 공포 영화인가, 변태 성인물인가? 처음 제목을 접했을 때 영화의 내용과 스타일을 전혀 짐작할 수 없었다. 그러나 영화를 본 후에 이 제목은 직설적이고 적절한 네이밍으로 와닿는다(Whiplash는 영화에 연주 장면이 나오는 행크 레비(Hank Levy)가 작곡한 재즈곡의 제목이기도 하다). 영화는 재즈에 미친 학생(드러머)과 독선적인 폭군 교수의.. Cinema 2024. 5. 14.
영화 리뷰 : La La Land, 2016 잃어버린 열정을 떠올리게 하는 달콤쌉싸름한 로맨스[영화 개요]- 감독 : 데미언 셔젤- 출연 : 라이언 고슬링, 엠마 스톤 등- 장르 : 뮤지컬, 로맨스, 드라마- 개봉일 : 2016.12.7- 상영시간 : 127분- 등급 : 12세 관람가- 총관객수 : 376만명 뮤지컬? 로맨스? 통속적 드라마? 재즈의 불협화음 같은 영화"이 영화를 내려주신 신께 감사함을 느낄 영화"라고 톰 행크스는 이 작품을 극찬했다. 2016년 개봉 이후 4차례나 재개봉될 정도로 스테디셀러이자 명작의 반열에 올랐다. 영화는 뮤지컬의 형식을 빌려왔는데, [맘마미아]나 [레미제라블]처럼 전면적으로 연출되지 않고 초반부 주인공들의 스윙댄스 장면 등 약간의 환타지적 요소들을 곁들여 몇 장면 등장한다. 뮤지컬 영화라기 보다는 로맨스물인데,.. Cinema 2024. 5. 10.
영화 리뷰 : A Monster Calls, 2017 고통과 상처 가득한 인생과 성장에 대한 아프지만 아름다운 판타지   [영화 개요]l  감독 :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스페인)l  출연 : 루이스 맥두걸, 시고니 위버, 펄리시티 존스, 리암 니슨(음성) 등l  장르 : 드라마, 판타지l  개봉일 : 2017.9.14l  상영시간 : 108분l  등급 : 12세 관람가l  총관객수 : 89,560명 무거운 질문을 던지는 성장영화어린 시절 꿈에 나오던 거대한 괴물은 무섭고 잊고 싶은 존재들이다. 그런데 그 몬스터가 중후한(실은 나직하기 보다는 굵직하고 위압적인) 목소리로 나의 얘기를 들어주고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 큰 나무라면 어떨까? 거대한 공룡이 아닌 식물이라는 점이 반전이고 독특하다. 몬스터 콜은 성장 영화 특유의 감동과 교훈도 있지만 어린 아이를 키우는.. Cinema 2024.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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