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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ubert2

가을을 기다리며 듣는 주옥같은 피아노 소품들 (1)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늦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마음은 가을로 향해 간다.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을 느끼며 음반을 고른다. 가을의 침잠과 가장 어울리면서도 명상적인 4곡을 골랐다.  슈베르트 즉흥곡 3번Franz Schubert, Impromptu Op.90, No.3 D 899, G flat major  슈베르트의 즉흥곡은 8곡으로 구성된 피아노 독주 소품으로 1827년 작곡되었다. 4곡씩 2묶음으로 출판되었는데, 첫번째 세트(Four Impromptus, D. 899, Op. 90)의 1번, 2번곡은 슈베르트 생전에 출판되었고 3번, 4번곡은 사후 1857년 출판되었다(두 번째 세트 4곡은 D. 935, Op. post. 142로 분류되어 있다). D.#는 도이치 번호로 작품번호를 말하는데, 슈베르트의.. Classical Music 2024. 9. 10.
슈베르트 : 피아노 소나타 21번 브람스가 가을의 고독이라면 슈베르트는 겨울의 방랑이다. 그의 가곡과 피아노 독주곡들은 쓸쓸하지만 자유롭고 낭만적이다. 31세의 짧은 일생을 가난과 병마에 시달리던 그가 죽기 몇달 전 마지막으로 남긴 피아노 소나타 3곡(19~21번)은 낭만주의 피아노 음악 최고의 명곡들이다. 특히 마지막 곡인 21번 B플랫 장조의 아름다움과 완성도는 베토벤의 소나타에 비견될 만하다.  이 곡의 명연주로는 슈베르트 스페셜리스트라고 칭해지는 알프레드 브렌델(Alfred Brendel)과  빌헬름 켐프(Wilhelm Kempff), 그리고 리히테르(Sviatoslav Richter)의 연주가 주로 꼽힌다.  서정적인 브렌델의 연주도 좋지만, 슬픔과 열정으로 깊게 타건해 가는 리히테르의 1972년 프라하 실황 연주는 이 곡에 대.. Classical Music 2024.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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