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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맛집 : 불금을 즐기기 좋은 을지로 중식 야장, 촨촨지우바(串串酒吧)

숑숑파 2024.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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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치 : 서울 중구 을지로 157 대림상가 3층 가358,359
  • 찾아가는길 : 을지로3가역 6번출구, 을지로4가역 1번 출구 방향 직진, 대로변 기준 대림상가 좌측 외부 계단 이용해서 3층으로 올라거거나 을지로 지하철 지하상가 대림상가 엘리베이터 이용하여 3층으로 이동
  • 주차 : 대림상가 1층 10분당 천원, 19시 이후 및 주말 무료
  • 영업시간 : 월~금 11:30 - 22:00, 15:00 - 17:00 브레이크타임, 21:00 라스트오더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 연락처 : 0507-1432-9038

젊은 세대에게 새로운 핫플 힙지로

을지로 2가 공구상가 거리

 

을지로 2가~4가에 위치한 공구상점들과 노포들 사이에 몇 년 전부터 힙한 식당들이 생겨나고 젋은 세대들이 몰려들고 있다. 직장인들이 저녁에 회포를 푸는 낡고 어둑한 골목이 홍대 근처나 이태원 거리처럼 변하는 기현상이 생겨난 것이다.
물론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낙후된 도심지역이 활성화되면서 외부인과 점포들이 들어오고 원주민과 노포들이 밀려나는 현상)의 사례이겠지만, 결국 이들도 치솟은 임대료를 견디지 못하고 또 다른 지역으로 밀려갈 수도 있을 것이다.
 

을지로 2가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아재인 필자는 저녁에 동료들과 들르던 구수한 ‘노포’들이 종종 사라지거나 이전하고 생소한 가게들이 생겨나는 것에 아쉬움이 컸다(노포는 전통 있고 오래된 점포라는 뜻이다).
하지만 유행을 어떻게 거스르겠는가. 이제는 젊은 후배들과 어울려 새로운 맛집도 찾아보는 재미도 생겼다.

대림상가의 핫한 야장 ‘촨촨지우바(Chuan Chuan Jiu Bar)’

홍콩 야장 분위기의 촨촨지우바


을지로 3가와 4가 사이에 위치한 대림상가(세운상가 단지에 속한 주상복합 상가) 2층에 있는 이 식당은 힙지로를 대표하는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원래 맛집으로 추천되었지만 쉐프가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후로 완전 유명해졌다. 목요일이나 금요일 저녁에는 긴 웨이팅을 각오해야 한다.
 
‘촨촨(串串)’은 쓰촨(사천성)의 성도인 청두식 꼬치훠궈의 꼬치를 일컫는 말이라고 하니, 가게 이름은 '꼬치 안주를 파는 술집'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야장(夜葬)은 사전적으로는 ‘밤에 장사(葬事)를 지냄. 또는 그 장사’라는 뜻이지만 요즘은 ‘밤에 야외에서 음식을 파는 식당’ 정도의 의미로 쓰이고 있다. 전라도 여수에 흔한 포장마차, 이태원의 주점들이 대표적이 야장들이고 을지로 노상의 노포 호프집들도 노상에 간이 테이블을 펴고 야장을 한다.
촨촨지우바는 문앞에 작은 야외 테이블이 있긴 하지만 실내 테이블 위주라 야장이라 하긴 어렵지만 어쨌든 홍콩 야시장 분위기가 나서 이렇게 불러도 무방할 것 같다.

 
야장 분위기인 만큼 불그레한 조명과 힙한 음악, 오픈 주방의 분위기가 흥을 돋우는데, 테이블도 많지 않고 내부가 좁은 편인 점은 고려해야 한다.
음식은 꼬치훠궈와 닭목살 유린기가 가장 유명하고, 볶음밥이나 덮밥, 튀김류, 쌀국수 등도 팔고 있다. 정찬이나 푸짐한 저녁 식사보다는 고량주나 하이볼에 어울리는 안주류로 술한잔 하기 좋은 곳이다.


이날 우리는 꼬치훠궈와 맑은 국물 백탕과 매운 국물 홍탕을 반반으로 시켰고 닭목살 유린기를 먹었다.
훠궈는 다양한 꼬치를 골라 먹는 맛이 있는데, 맛있는 건 경쟁이 치열하니 눈치도 좀 봐야 한다. 홍탕의 경우 많이 맵지 않고 향신료 맛도 적절해서 마라맛에 익숙하지 않아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유린기는 바삭하게 잘 튀겨졌고 적당히 달달하여 훠궈와 잘 어울렸다. 연태 고량주가 술술 들어간다.
촨촨지우바는 늦가을 불금에 친구나 동료들과 즐겁게 술한잔 하러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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