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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블러디발렌타인1

영화 리뷰 :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Lost In Translation), 2003 - 웹진 [weiv]에 게시된 필자의 글을 수정함 거대도시 도쿄의 고독몇 년 전 도쿄에 갔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신주쿠나 하라주쿠 같은 번화가를 지나던 젊은이들의 자유분방함이나 도시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첨단 테크놀로지가 아니었다. 그것은 도쿄가 깊은 고독감에 휩싸인 도시라는 느낌이었다. 물론 그것이 낯선 땅에 여행을 온 나 자신의 처지 때문이었는지도 모르지만 호텔 스카이 라운지에서 보았던 화려하지만 왠지 적막한 야경과 점심시간에 커피 숍에서 혼자 샌드위치를 먹던 어느 노인의 표정에 깃들어 있던 것은 숨막히는 외로움이었다. 그리고 나는 지금 이 영화를 다시 보며 그 때 내 온 몸을 휘감았던 쓸쓸함을 다시 떠올리고 있다. 귓속말 같이 속삭이는 숨겨진 명작 국내에서는 2004년 개봉한 [Lost In.. Cinema 2024.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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