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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1

명반 리뷰 : 들국화 [들국화 II](제발/내가 찾는 아이) (1986) (이 글은 2002년 음악웹진에 기고했던 필자의 글을 수정한 것입니다)막다른 길, 방황의 시작 들국화의 2집 [들국화 II(제발/내가 찾는 아이)]를 실로 오랜만에 다시 꺼내 들었다. 이렇게 ‘흘러간 옛 노래들’에 대한 글쓰기는 ‘그 때는 그랬다’ 식의 후일담이나 산만한 사변을 늘어놓기 쉽다. 이런 식의 글을 경계하지만, 첫 곡인 “제발”을 들으며 희미한 기억 하나쯤 꺼내놓지 않을 수는 없었다. 술집에서 크게 노래를 불러도 큰 흉이 안되던 시절, 억지스런 목소리로 가끔 불렀던 들국화의 노래가 바로 “제발”이다. ‘제발 숨막혀 인형이 되긴 / 제발 목말라 / 마음 열어 사랑을 해봐…’ ‘제발’이라는 간곡한 말에서 풍기는 절박한 반항심, 마치 무언가를 향한 욕설처럼 들리는 노래의 느낌은 울분을 토하는 듯한 .. Pop&Rock 2024.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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