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chter1 슈베르트 : 피아노 소나타 21번 브람스가 가을의 고독이라면 슈베르트는 겨울의 방랑이다. 그의 가곡과 피아노 독주곡들은 쓸쓸하지만 자유롭고 낭만적이다. 31세의 짧은 일생을 가난과 병마에 시달리던 그가 죽기 몇달 전 마지막으로 남긴 피아노 소나타 3곡(19~21번)은 낭만주의 피아노 음악 최고의 명곡들이다. 특히 마지막 곡인 21번 B플랫 장조의 아름다움과 완성도는 베토벤의 소나타에 비견될 만하다. 이 곡의 명연주로는 슈베르트 스페셜리스트라고 칭해지는 알프레드 브렌델(Alfred Brendel)과 빌헬름 켐프(Wilhelm Kempff), 그리고 리히테르(Sviatoslav Richter)의 연주가 주로 꼽힌다. 서정적인 브렌델의 연주도 좋지만, 슬픔과 열정으로 깊게 타건해 가는 리히테르의 1972년 프라하 실황 연주는 이 곡에 대.. Classical Music 2024. 5. 16. 더보기 ›› 반응형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