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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 : 피아노 소나타 21번

숑숑파 2024.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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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히테르의 프라하 실황 연주 앨범

 

브람스가 가을의 고독이라면 슈베르트는 겨울의 방랑이다.
그의 가곡과 피아노 독주곡들은 쓸쓸하지만 자유롭고 낭만적이다.

31세의 짧은 일생을 가난과 병마에 시달리던 그가 죽기 몇달 전 마지막으로 남긴
피아노 소나타 3곡(19~21번)은 낭만주의 피아노 음악 최고의 명곡들이다.
특히 마지막 곡인 21번 B플랫 장조의 아름다움과 완성도는 베토벤의 소나타에 비견될 만하다.

 

이 곡의 명연주로는 슈베르트 스페셜리스트라고 칭해지는 알프레드 브렌델(Alfred Brendel)과 
빌헬름 켐프(Wilhelm Kempff), 그리고 리히테르(Sviatoslav Richter)의 연주가 주로 꼽힌다.

 

서정적인 브렌델의 연주도 좋지만, 슬픔과 열정으로 깊게 타건해 가는 리히테르의 1972년 프라하 실황 연주는 이 곡에 대한 가장 농도 짙은 해석일 것이다.
특히 2악장 'Andante sostenuto'는 느린 템포 가운데 만들어지는 잠깐의 여백 조차도 숨막힐 듯 아름답다.

Franz Peter Schubert
Piano Sonata No. 21 in B flat major D. 960
Sviatoslav Richter (piano)
1972, Prague Czech Radio Broadcast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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