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맛집] 영혼의 여름 디저트, 팥빙수 맛집 밀팟운정
한국적이면서 서양적인 여름 디저트, 팥빙수의 매력
시원한 디저트라면 냉커피 등 음료, 아이스크림, 과일 등이 떠오르지만 가장 고급스럽고 풍성한 맛을 자랑하는 음식이라면 단연 팥빙수이다.
팥빙수는 한국사람이라면 남녀노소 다 좋아할 것 같다. 특별히 팥 알러지가 있는 사람만 아니라면……
팥빙수는 사실 어린시절에도 먹었던 전통의 디저트이다.
학교 앞 문방구나 분식점에서 빙수를 팔기도 했고, 구루마(?)에서 아저씨들이 만들어 팔기도 했다. 여러 토핑이 들어가고 유리볼에 담겨 나오는 제대로 된 건 제과점에서 먹을 수 있었다.
사실 팥빙수는 흔한 여름 디저트이지만 고급 음식은 아니었다. 한국적인 재료인 단팥을 갈은 얼음과 섞어 먹는 것이지만 그 청량감과 단팥의 감칠맛이 어우러져 디저트다운 맛을 극대화한다.
우리나라에서 우유빙수와 연유, 떡 등을 넣은 고급 팥빙수는 1980년대부터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서 운영했던 밀탑(MEALTOP)이 효시인 것 같다. 없이 살아서 어릴 때 가보지는 못했고, 성인이 되어 다른 지점에서 먹어보긴 했다.
밀탑처럼 아는 사람만 가는 고급 팥빙수가 본격적으로 유행한 건 2010년대 초반부터이다. 실력 있는 카페나 디저트 전문점들이 젊은층을 타겟으로 화려하고 고급진 팥, 과일, 밀크티 빙수 메뉴들을 내놓았고 대기업들도 가세하며 팥빙수 열품이 불었다.
홍대 옥루몽, 신촌 호밀밭은 필자도 자주 가던 곳이다. 급기야 설빙이라는 퓨전 빙수 전문 프랜차이즈가 생기고 신라호텔은 무지하게 비싼 애플망고빙수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어쨌든 팥빙수는 한국적이지만 서양 디저트처럼 화려하고 고급스런 비주얼로 재탄생했다.
파주의 숨은 팥빙수 맛집, 밀팟운정
위치 : 경기 파주시 동패로63번길 7
인스타그램 : http://instagram.com/milpot_unjeong
파주 운정신도시 동패동 먹자골목에 위치한 밀팟운정은 동네 숨은 맛집이다. 주변에 고기집 등 식당이 많아 후식으로 찾는 사람들도 많다. 일산 그랜드백화점에도 밀팟이 있다고 하는데, 말팟운정과 체인점 관계인지는 모르겠다.
밀팟운정의 장점은 가성비와 빙수류 위주의 다양한 메뉴들이지만, 개인적으로 플레인 빙수를 판매한다는 점이 좋다.
연유와 콩가루만 넣은 빙수인데 팥을 좋아하지 않는 아들을 위해 딱인 메뉴이다. 아들이 먹고 남은 빙수는 물론 내 차지이다. ㅋㅋ
한 여름 저녁 메운 음식이나 기름진 고기를 먹고 팥빙수 한그릇 먹으면 더위와 더부룩함이 사라진다. 그야말로 리프레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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