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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맛집] 막국수는 ‘막’ 먹는 음식이지만, ‘막’ 만드는 음식은 아니다

숑숑파 2024.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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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해변메밀막국수 파주점 소개

 
위치 : 경기 파주시 문발들길 81 문발상가

 

 더위를 식히는 영혼의 여름 국수

시원한 음식을 자주 찾게 되는 여름이 시작되었다. 막국수는 대표적인 여름 음식 중 하나이다.
막국수는 왜 값싸게 들리는 이름을 가졌을까? 위키백과에 막국수는 ‘메밀국수를 삶아 찬물에 헹군 후 김치국물이나 고기 육수에 말아 먹는 춘천의 전통 요리로, 냉면과 유사하다’라고만 되어 있다.
메밀을 주재료로 한다는 점에서 평양냉면과 유사하고 고기와 동치미로 육수를 내기 때문에 만드는 게 쉽지도 않은데 막국수라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다만 음식 유래에 ‘막 먹는 국수’라는 설이 있다고 한다.
나름대로 해석해 보자면 음식의 질과 조리법이 ‘막’스러운 게 아니라, 후루룩~ 후루룩~ 목넘김이 좋고 소화가 잘되는 메밀면의 특성상 편하게 먹는 국수라는 친근함이 담겨 있은 것 같다.
 
냉면은 겨울이 제철이라고 하지만, 막국수는 여름에 어울리며 대부분 더운 날씨에 찾는다. 더운 날씨에 운동이나 작업으로 땀을 흘린 뒤 담백하고 찬 메밀국수를 배부르게 마시면 영혼까지 시원해 지는 기쁨을 맛보게 된다. 막국수는 막 먹지만 저렴하지 않다.
 

파주에서 즐기는 강원도 향토 음식 맛집

막국수 집은 흔하다. 프랜차이즈 식당도 많고 밀키트나 인스턴트 음식도 많이 나와 있다. 이런 것들은 한끼 해결하기는 좋으나 영혼의 음식까지는 아니다.
유명한 맛집이라면 양양의 실로암막국수(예전 주택 식당 시절에 비해 기업화되어 예전 풍미는 떨어진다), 가평의 송원막국수, 이북 음식과 혼합된 약수동 춘천막국수 등이 떠오른다. 모두 훌륭한 맛집이지만 거리가 너무 멀어 여행길이 아니라면  갈 일은 드물다.


우연히 소개 받은 강릉해변메밀막국수 파주점은 자유로와 가까운 문발동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은 좋은 편이다.
파주점이라는 상호에서 알 수 있듯 프랜차이즈까지는 아니고 본점과 분점들이 있다. 본점은 김포인 것 같고, 하남과 수원에도 분점이 있다.
식당 한켠에 고 정주영 회장과 찍은 사진이 걸려있고 유시민 작가도 들른 것 같은데, 뭐 대단한 전통의 맛집은 아니지만 왠지 믿음이 가지 않는가?

 

 

주메뉴는 당연히 물막국수와 비빔막국수, 명태회가 올려져 있는 회막국수가 있고 메밀전과 수육, 만두 등의 요리를 시킬 수 있다. 겨울이나 비오는날엔 옹심이칼숙수, 만두칼국수 등 더운 음식도 제공된다.
메뉴 자체는 일반적인 막국수집들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양도 푸짐하고 음식 맛도 담백한 편이다. 특히 쪽파와 김치를 살짝 넣은 메밀전은 아주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해서 우리가족 최애 메뉴이다.

 


막국수는 순메밀 100%는 아닌 것 같지만 적당한 찰기와 메밀향을 가진 국수를 쓰고 국물도 고기보다는 동치미나 야채 위주로 우려낸 것 같아 느끼하지 않다.

 


메밀전과 단짝으로 시키지 않을 수 없는 막걸리는 특이하게도 사임당이라는 강원도의 메밀동동주를 팔고 있다. 막걸리보다는 탁하지 않고 단맛이 강하지 않아 크게 호불호 없을 맛이다.

 


강릉해변메밀막국수, 파주나 일산 사시는 분들이나 파주 나들이 길에 들러보면 좋을 착한 막국수집으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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