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해1 가을을 노래한 애송시 세편 단풍 - 윤주영하늘 틈새로 밀려온 바람에나뭇잎은 서로 부비며온갖 아름다운 음률로사랑을 이야기 하다가긴 긴 여름동안사랑은 석류 알처럼 영글어어쩔 줄 몰라 하던불붙은 가슴을끝내는가슴을 풀어 헤치고가을 산에 대굴 대굴 굴렀나 보다 시집 2010, 창조문예 2004년 월간 신인상으로 등단한 윤주영 시인의 첫 시집에 실린 작품이다. 직장인으로 살면서 작품활동을 해온 시인은 뒤늦은 63세에 등단하였다. 젊은 시절 몇편의 습작시를 끄적거리다 만 내게 그의 늦깎이 데뷔는 존경스럽다. 불붙는 듯한 가을의 붉은 빛을 이렇게 강렬하게 그린 시가 있을까. 나뭇잎의 부대낌은 사랑의 노래이고, 물든 단풍은 사랑의 결실이다. 뒹구는 낙엽은 쓸쓸한 풍경이 아닌 가슴 풀어 해친 붉은 열정이 된다. 쓸쓸하고 고즈넉한 가을을 불타는.. Book & Writing/Book Review 2024. 11. 5. 더보기 ›› 반응형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