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숑숑쏠쏠 아이템] 편하고 기능성 좋은 가성비 풋살화 추천

풋살에 입덕하다

축구에 빠진 초등학생 아들과 주말이면 풋살을 즐긴다. 무더운 날씨 때문에 가볍게 하는 정도이지만 아이에게도 안전하고 중년 아재에게도 부담이 적은 좋은 운동이다.
사실 축구처럼 운동량 많고 재미 있으며, 돈 안드는 운동도 별로 없다(축구화와 축구공만 있으면 된다, 아니 축구화 없어도 된다).    
젊은 시절 조기축구 좀 해보았지만 축구는 부상 위험이 너무 크고 큰 운동장에서 뛰기에는 이제 체력이 받쳐주지 않는다. 
주변 공원에 있는 실외 풋살장에서 아들과 공을 차고 가끔 중학교 아이들과 미니게임 정도 하면 적당한 나이가 되었다.  
 
풋살은 남녀노소 부담없이 즐기기 좋은 생활 스포츠로 학생들이나 동호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풋살의 정확한 뜻은 무엇일까? 핸드볼 경기장 만한 작은 구장에서 하는 미니 축구게임은 맞는데 어원은 몰랐다. 풋살(Futsal)은 FIFA에서 공인한 실내 축구 형태로 포르투갈, 또는 스페인어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한팀이 골키퍼 포함 5명으로 구성되고 핸드볼 경기장 크기의 실내외 인조잔디 운동장에서 진행된다. 공 크기는 일반적인 축구공(5호)보다 작은 4호공(직경 20.5cm)을 쓰며 경기 규칙은 
축구와 거의 같다. 

나에게 맞는 풋살화 고르기

주말마다 열심히 공 차는데 신발 하나 없는 남편이 불쌍했는지 와이프가 생일선물로 풋살화를 사준다고 한다. 
오래전 축구화는 몇번 사보았지만 풋살화는 처음이다. 축구화와 풋살화의 차이는 신발 바닥의 스터드(발바닥의 올록볼록한 스파이크) 모양 뿐이다. 

축구화의 스터드(좌)와 풋살화의 스터드(우) 비교

주로 천연잔디 구장에서 신는 축구화는 스터드가 크고 높다. 비교적 높은 잔디를 움켜쥐어 추진력을 얻기 위한 구조이다. 
이에 비해 풋살화의 스터드는 작고 낮은 것들을 촘촘히 배치한다. 인조 잔디 구장에 맞게 세밀한 움직임에 적합한 형태이다. 
한가지 주의할 것은 축구할 때 풋살화를 신는 것은 무방하지만, 풋살장에서 축구화를 신는 것은 매너가 아니라는 점이다. 상대편의 다리를 찰 경우 부상 위험이 크고 잔디를 상하게 하기 때문이다.  
 
난생 처음 풋살화 고르는 건 만만치 않았다.
가장 어려운 점은 착용감이다. 필자의 경우 운동화 270mm를 주로 신는데, 발볼이 넓고 발등이 높아 잘 맞는 운동화 사는데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컨버스, 나이키 에어 시리즈 이런 건 잘 못신는 편이다).
보통 운동화라면 처음에 꽉 끼더라도 늘어나기도 하고 대충 신는 경우가 많지만 풋살화를 잘못 고르면 운동 자체가 어렵다. 
신어보면 좋은데 가까운 스포츠 용품 매장이나 신발 편집샵에도 성인 풋살화는 많지 않다.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세가지 블랙 색상(개취) 제품을 후보로 골랐다. 
가격대는 아마추어용은 보통 5~15만원 정도로 형성된다. 더 저렴한 것도 있지만 내구성 측면에서 추천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익숙한 전문 스포츠 용품 브랜드가 좋다.

좌측으로부터 나이키 프리미어3, 아디다스 골레토8, 아식스 칼체토9 제품 이미지

[풋살화 후보 비교]

상품명	프리미어 3 TF	골레토 8	칼체토 9 WIDE
브랜드	나이키	아디다스	아식스
품번	HM0283-001	HP3063	1113A038
가격대 (해외배송 포함)	6~7만원	5~7만원	6~8만원
특징	-천연가죽 갑피 -발등 덮개	-합성가죽 갑피	-합성가죽 갑피 -쿠션감 증대를 위한 구두창
착용감	-발볼 보통 -쿠션감 보통	-가볍고 발볼 좁음	-가볍고 발볼 넓음 -쿠션감 보통

 
세 가지 제품 모두 마음에 들었지만 최종적으로 아식의 칼체토 9를 선택했다. 모양이고 뭐고 일단 발이 편해야 하는데 까다로운 내 발모양에는 발볼 넓은 칼체토가 편하게 맞았다(제품명에 Wide가 들어간다).
 
[아식스 칼체토 9 쇼핑하기]
 

 
 

칼체토9 착용 모습

 
풋살장에 신고 나가 보았는데, 왠지 몸이 가볍고 킥이 잘 되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시샘 많은 아들은 아빠가 축구 더 잘하게 되었다며 그냥 운동화 신으라고 한다. 더위도 한풀 꺾이고 있으니 이렇게라도 운동 좀 해야겠다.

아들의 쨍한 색깔 푸마 풋살화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