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터 휘트먼의 시 "나 자신의 노래 (Song of my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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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버드 졸업반에 대한 기억
[하버드 졸업반(With Honors, 1994)]이라는 꽤 감동적인 영화가 있다. 이 영화에 월터 휘트먼의 “나 자신의 노래”라는 명시가 등장한다. 필자의 애송시이기도 하다.
가족에게 버림받고 죽음을 앞둔 노숙자 사이먼(조 페시 분)은 하버드생 주인공과 친구가 되어 모범생들이 알지 못하는 인생의 지혜와 아픔을 전해주고 그들의 품에서 숨을 거둔다.
그는 학생들이 읽어주는 자신의 애송시를 들으며 평안히 눈을 감는다.
이 시는 동전의 양면처럼 알 수 없는 우리의 마음, 그리고 인생에 대한 노래이자 변치 않는 자연과 자신을 동일시하려 했던 시인의 기도였던 것 같다.
훠트먼의 시 "나 자신의 노래"
월터 휘트먼 Walter Whitman(1819~1892, 미국)
시집 풀잎 (Leaves of Grass, 1855)
나 자신의 노래 (Song of myself)
16편
나는 늙으면서 젊고, 현명한 만큼 바보스러운 사람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이 없고, 다른 사람들에게 늘 관심을 기울이며,
부성적이면서 모성적이고, 어른이듯 아이이며,
거친 것들로 가득 차 있고, 좋은 것들로 가득 차 있다.
52편
내가 사랑하는 풀에서 자라나기 위해 나는 나 자신을 오물에 맡긴다.
당신이 다시 나를 원한다면 당신의 구두창 밑에서 나를 찾아라.
…
당신은 내가 누구인지, 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결코 알지 못하리라.
…
나는 당신을 기다리는 곳에서 가만히 서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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