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54

[Rest in Peace] 시대를 수놓은 아름다운 목소리, 김민기를 추모함 가수이자 연출가 김민기, 그의 부고 소식을 들었다. 내게 김민기는 비밀스러움이고 부끄러움이다. 고등학생 시절 얼굴도 모르는 그의 ‘아침이슬’을 처음 들었을 때 그 아름다운 가사와 나직한 목소리에 서려있는 은밀한 분노와 저항 의지를 어렴풋이 느꼈다. “내 맘에 설움이 알알이 맺힐 때 아침 동산에 올라 작은 미소를 배운다” (대표곡 ‘아침이슬’ 중) 마음에 맺힌 설움은 분노와 슬픔으로 터지지 않는다. 설움 끝에 배운 작은 미소, 그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는 나를 부끄럽게 했다. 모두들 나만의 행복과 안위를 위해 살아간다. 성공을 위해 공부하고 돈 벌고 안락한 가정을 유지하려 발버둥친다. “혼자였지 난 내가 아는 제일 높은 봉우리를 향해 오르고 있었던 거야 너무 높이 올라온 것일까 너무 멀리 떠나온 것일까 .. Pop&Rock 2024. 7. 23.
[아재의 디지털 라이프] 왕초보의 유튜브 쇼츠(YouTube Shorts) 올리기 유튜브는 보는 건 쉽지만 콘텐츠를 올리는 건 만만치 않다. 게시할만한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쉽지 않고 영상 다루는 데 익숙하지 않다면 영상편집도 꽤 번거로운 일이다.  내 영상을 올릴 일은 거의 없고 어린 아들 영상이나 올려볼까 해서 별도 계정을 만들었다.  아이의 성장일기도 되고 자신이 나오는 영상을 보며 자신감도 올라가는 것 같아 바쁘지만 일주일에 하나씩은 올리려고 한다. 자라는숑숑TV 종이접기나 보드게임 영상을 주로 올렸으나 콘텐츠 소재가 충분하지 않고 긴 영상은 역시 다루기가 쉽지 않아 쇼츠를 주로 올리고 있다. 기술도 가진 게 없고 귀차니즘 만땅인 아재도 쉽게 할 수 있는 쇼츠 올리는 법을 나름대로 정리해 본다. 필자가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 기준이다.  아이폰 사진 앱을 이용한 기본 영상 편집 .. Life Log 2024. 7. 23.
[Book Review] 휴가와 여행 중에 읽을만한 책, 행복의 지도 (2) 도서 기본 정보 (교보문고)저자 / 역자 : 에릭 와이너 / 김승욱발행(출시)일자 : 2021년 09월 03일출판사 : 어크로스쪽수 : 528쪽원서명/저자명 : The Geography of Bliss/Eric Weiner분야 : 교양철학가격 : 16,200원(교보문고 온라인몰, 7월 11일 기준) 행복한(?) 나라들의 행복한 단면몰도바, 행복은 저 너머에 있다몰도바는 매우 생소한 나라이다. 구소련 연방에 속했던 루마니아 인접국으로 동유럽의 작고 가난한 나라이다.  최근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몰도바는 우크라이나인들의 피난국이자 러시아의 다음 타겟이 될지 모른다는 소식으로 알려졌다.  몰도바 편의 제목은 ‘행복은 여기 아닌 다른 곳에 있는 것이다’이다.   엄청한 매니아들을 만들어낸 오래된 미국 미스터리/.. Book & Writing/Book Review 2024. 7. 17.
[숑숑쏠쏠 아이템] 아이와 함께 쓸 자석 바둑장기판 구입 후기 바둑과 장기, 재미있고 유익한 최고의 보드게임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면서 여러 보드게임을 즐기고 있다.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되고 재미있는 많은 게임이 있지만 바둑과 장기만한 게 있을까? 전통적이고, 검증되어 있고, 무엇보다 아빠엄마도 잘 알기에 가르쳐주기도 좋은...... 아들은 현재까지는 장기를 더 좋아한다. 역시 추상전략 게임의 최고봉인 바둑은 초등 1학년 아이에겐 너무 어려운 것 같아 천천히 접하게 해주려 한다. 장기는 삼국지와 한자에 관심이 많고 전투를 좋아하는 남자아이에게 더 매력적인 것 같다. 바둑판과 장기판을 장만해야 하는데, 집에 있는 나무판은 느낌은 좋지만 너무 무거워 가지고 다니기 어렵고 아이가 다칠 위험도 있다. 아이가 들 수 있고 가지고 다닐만한 제품을 검색해 보았다. 바둑장기판 구매 .. Life Log 2024. 7. 16.
[Book Review] 휴가와 여행 중에 읽을만한 책, <행복의 지도> (1) 도서 기본 정보 (교보문고)저자 / 역자 : 에릭 와이너 / 김승욱발행(출시)일자 : 2021년 09월 03일출판사 : 어크로스쪽수 : 528쪽원서명/저자명 : The Geography of Bliss/Eric Weiner분야 : 교양철학가격 : 16,200원(교보문고 온라인몰, 7월 11일 기준) The Geography of Bliss)>, 소개와 총평나는 이 책을 펜데믹이 한창인 2021년 가을, 가족과 떠난 안식월 여행에서 읽었다. 회사가 제공해준 10년 근속 기념 유급 안식월은 매우 감사한 혜택이었지만, 하필 시기가 COVID 19 펜데믹의 와중이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아내, 아들과 함께 제주도 한달살이에 나섰다. 제주도라고 감염 위험이 없지는 않았지만 사람 많지 않은 해변가 숙소에 처박.. Book & Writing/Book Review 2024. 7. 11.
[여행 현실로그] 가족 여행과 출장을 위한 거제도 호텔 추천 거제도 여행의 매력 포인트거제도는 면적이 382.2㎢로 우리나라에서 제주도에 이어 두번째로 큰 섬이다. 그런데 해안선 길이가 443.8km에 달할만큼 복잡하고 가볼 곳도 많다(제주도보다 해안선이 훨씬 길다).   그리고 거가대교가 연결되면서 부산에서 1시간 남짓이면 입도할 수 있어 수도권에서 멀긴 하지만 여름 휴가 여행지로 한번쯤 가볼만 하다. 모래해변이 아름다운 구조라해수욕장,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섬 외도, 동백꽃의 천국 지심도, 해금강 유람선 등 커플이나 가족 여행 모두에게 적합하다.이번 여름 휴가에는 제주도보다 편하고 경제적으로 바다와 산, 맛있는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거제도로 떠나보자.전망과 관광지 접근성이 뛰어난 4성급 호텔 더포라스위츠숙소가 제일 중요할텐데, 가족이나 단체 여행으로는 리조트.. Life Log 2024. 7. 9.
[애정맛집] 영혼의 여름 디저트, 팥빙수 맛집 밀팟운정 한국적이면서 서양적인 여름 디저트, 팥빙수의 매력시원한 디저트라면 냉커피 등 음료, 아이스크림, 과일 등이 떠오르지만 가장 고급스럽고 풍성한 맛을 자랑하는 음식이라면 단연 팥빙수이다.  팥빙수는 한국사람이라면 남녀노소 다 좋아할 것 같다. 특별히 팥 알러지가 있는 사람만 아니라면…… 팥빙수는 사실 어린시절에도 먹었던 전통의 디저트이다. 학교 앞 문방구나 분식점에서 빙수를 팔기도 했고, 구루마(?)에서 아저씨들이 만들어 팔기도 했다. 여러 토핑이 들어가고 유리볼에 담겨 나오는 제대로 된 건 제과점에서 먹을 수 있었다.  사실 팥빙수는 흔한 여름 디저트이지만 고급 음식은 아니었다. 한국적인 재료인 단팥을 갈은 얼음과 섞어 먹는 것이지만 그 청량감과 단팥의 감칠맛이 어우러져 디저트다운 맛을 극대화한다.    .. Life Log 2024. 7. 4.
명반 리뷰 : 베토벤 교향곡 5번, 장엄하고 어두운 케겔의 명연주 영원히 추앙받을 명곡 중의 명곡, 베토벤의 교향곡 5번베토벤 교향곡 5번 Op.67 [운명] - 헤르베르트 케겔 지휘, 드레스덴 필하모니, 1989 일본 실황 음반음반판매 사이트(2023년 재발매반)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의 교향곡은 클래식 음악을 즐겨 감상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유명하고 인정 받는다. 베토벤이 남긴 명곡들은 피아노 소나타, 피아노 협주곡, 현악 4중주, 바이올린 소나타 등의 장르에도 많지만, 역시 대표 장르는 교향곡이다.  그가 남긴 9개의 교향곡은 그 자체로 인류의 보물이자 작품성과 인기 모든 측면에서 최상위를 차지하는 걸작들이다(실제로 교향곡 제9번 [합창]은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다).  베토벤의 교향곡 중 가장 인기 있고 자주 연주되는 .. Classical Music 2024. 7. 3.
명반 리뷰 : Arco [Coming To Terms/4 EPs](2003) (이 리뷰는 필자가 작성한 라이센스 음반 해설지를 수정하여 재작성한 것으로 국내 웹진에 기고했던 글임)  빛나는 사색의 심연으로 활강해가다  1990년대 이후 록 음악의 경향 중 하나는 개인의 내면과 감정을 표현하는 미시적이고 사적인 영역에 대한 관심이다. 특히, 슬픔과 느림의 미학을 표방하는 슬로코어(slo-core) 장르는 아마도 록 음악이 지닌 가장 연약한 단면일 것이다. 이 단면은 베드헤드(Bedhead)와 같이 검고 침울한 기운으로 드러나기도 하며, 로우(Low)와 같이 신비스런 장막이 드리워져 있기도 하며, 레드 하우스 페인터스(Red House Painters)와 같이 영롱하게 빛나기도 한다. 그리고 이들 ‘우울의 연대’와 동행하는 느린 하강의 와중에 우리는 알 수 없는 혼잣말처럼 한 구석에.. Pop&Rock 2024. 6. 28.
명반 리뷰 : 마그마(Magma) [알수없어/해야] (1981/2004 재발매) (이 글은 2004년 음악웹진에 기고했던 필자의 글을 수정한 것입니다) 한국 싸이키델릭 록 ‘전설’의 부활 1970년대 이후 한국 캠퍼스 그룹 사운드의 양대산맥은 산울림과 송골매이다. 산울림은 엄밀히 말하자면 캠퍼스 그룹 사운드는 아니지만 음악 스타일이나 감성 측면에서 캠퍼스 그룹 사운드의 범주에 포함된다. 물론 1970년대 후반부터 각종 가요제 등을 통해 등장한 수많은 그룹들이 있었지만 대중음악계에 미친 영향력과 음악적 성과를 기준으로 할 때 역시 이들 두 그룹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국 록 팬들로부터 컬트적 추앙의 대상이 된 신비스런 이름의 주인공은 따로 있다. 강렬하고 파격적인 사운드를 분출하고 저주의 세월로 잊혀져간 마그마의 유일한 앨범은 1981년 발매된 후 2004년 .. Pop&Rock 2024. 6. 27.
명반 리뷰 : 들국화 [들국화 II](제발/내가 찾는 아이) (1986) (이 글은 2002년 음악웹진에 기고했던 필자의 글을 수정한 것입니다)막다른 길, 방황의 시작 들국화의 2집 [들국화 II(제발/내가 찾는 아이)]를 실로 오랜만에 다시 꺼내 들었다. 이렇게 ‘흘러간 옛 노래들’에 대한 글쓰기는 ‘그 때는 그랬다’ 식의 후일담이나 산만한 사변을 늘어놓기 쉽다. 이런 식의 글을 경계하지만, 첫 곡인 “제발”을 들으며 희미한 기억 하나쯤 꺼내놓지 않을 수는 없었다. 술집에서 크게 노래를 불러도 큰 흉이 안되던 시절, 억지스런 목소리로 가끔 불렀던 들국화의 노래가 바로 “제발”이다. ‘제발 숨막혀 인형이 되긴 / 제발 목말라 / 마음 열어 사랑을 해봐…’ ‘제발’이라는 간곡한 말에서 풍기는 절박한 반항심, 마치 무언가를 향한 욕설처럼 들리는 노래의 느낌은 울분을 토하는 듯한 .. Pop&Rock 2024. 6. 25.
명반 리뷰 : The Beatles [Rubber Soul](1965) (이 글은 2002년 음악웹진에 기고했던 필자의 글을 수정한 것입니다)고무신발로 갈아 신은 예술가들과의 조우비틀스의 첫 혁신작이자 중기 걸작록 음악에 빠져있던 내게 비틀스에 대한 첫인상은 좋지 않았다. 집안식구 누군가 사다놓은 정체불명의 비틀스 베스트 테입에는 “Love Me Do”, “I Wanna Hold Your Hand” 등 초기곡들이 조악한 음질로 모아져 있었는데 내겐 냉소와 혐오의 대상이었을 뿐이었다.  비틀스의 음악을 진지하게 접하게 한 계기가 된 [Rubber Soul]은 냉소적이고 편협한 헤비메탈 키드를 조금은 성숙하게 한 최초의 예술작품이었다. 비틀스의 [Rubber Soul]은 같은 해 발표된 [Help!]까지 그들이 보여준 태도와 음악 스타일로부터 최초의 혁신을 이루어낸 중기 걸작이.. Pop&Rock 2024. 6. 20.
여름에 즐겨 들을 올드팝 : My Own Summer Music Compilation (이 글은 2002년 어느 웹진에 기고했던 필자의 글을 수정한 것입니다)여름과 팝음악여름은 사계절 중에 가장 신경증적이고 흉폭하다. 올해는 그냥 넘어가나 했던 폭우와 태풍이 기승을 부렸고 그 때문에 휴가를 망친 사람들도 많으리라. 나를 포함해… 그리고 없는 사람에겐 여름이 낫다는 말도 수해를 입거나 에어컨 살 형편이 안 되는 사람 앞에선 설득력이 없다. 그래서 여름은 극단적으로 싫어하거나 아니면 광적으로 좋아하는 계절이기 쉽다. 나는 여름에 태어난 사자자리지만 여름을 싫어한다. 여름이 되면 단순경박해지기 쉽다. 심사숙고하지 않을 가능성도 많고 노느라 돈만 축낸다. 상처에 대한 감각도 무뎌지기 때문에 통계가 있을지 모르지만 아마 연인들이 가장 많이 이별하는 계절은 여름이지 싶다. 원래 별다른 피서 계획도 .. Pop&Rock 2024. 6. 19.
창작 동화 : 파랑이의 바다 섬마을 작고 푸른 바다에 파랑이가 살고 있어요. 파랑이는 바위섬 옆에서 수줍게 일렁이다 까만 밤이 오면 스르르 잠이 드는 어린 파도랍니다. 파랑이는 늘 생각합니다. ‘나는 어디서 왔을까, 누가 나를 이렇게 흔드는 걸까?’  “나도 여기서만 살아서 잘 모르지만 너를 흔드는 건 바람이라는 친구들이래.” 하나밖에 없는 친구 바위섬이 말했어요. “저번에 내 옆을 스쳐간 바람이 알려준 건데, 살랑살랑 부는 작은 바람도 있지만 아주 쌔고 무서운 바람들도 많대.” “그 바람들은 큰 파도를 움직여 사람들의 마을을 휩쓸기도 하고 큰 배도 집어삼킨대.” 파랑이는 조금 무서웠지만 그래도 힘 쌘 바람을 만나 넘실넘실 춤도 추고 넓은 바다로 가서 친구들도 만나고 싶었어요.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파랑이의 마음은 조용히 일렁거렸어.. Book & Writing/글쓰기 2024. 6. 18.
영화 리뷰 : 범죄도시4 유쾌통쾌 하지만 이제 그만 해도 될 범죄난장물 [영화 개요]l  감독 : 허명행l  출연 : 마동석, 김무열, 박지환, 이동휘 등l  장르 : 액션l  개봉일 : 2024.04.24l  상영시간 : 109분l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l  국내 총관객수 : 1,144만명  한국판 액션 시리즈물의 탄생? [범죄도시4]의 누적관객수가 천백만명을 돌파했다. 이제 국민영화라 할 수 있을까? 마동석이 국민 액션배우인 것은 확실해 졌는데 말이다. 표면상으로는 [존윅] 같은 한국판 액션 시리즈물이 탄생한 것이다. 마동석이라는 시원하고 안정적인 캐릭터는 흥행을 보증하고, 코믹한 조연들과 빌런의 변화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다.메가폰은 2편부터 무술감독을 맡았던 허명행 감독이 맡았다. 허감독은 정두홍 무술감독의 제자로 .. Cinema 2024. 6. 13.
[애정맛집] 거제맛집, 배말칼국수 흔한 칼국수와 김밥이 배말을 만나 일품요리가 되다 위치 : 경남 거제시 장승포로 2배말칼국수김밥 본점 위치 배말, 하찮아 보이는 작은 조개의 감칠맛 파워조개류는 그 자체로도 맛있지만 감칠맛 덩어리로 국물을 낼 때 자주 쓰인다. 평범한 요리에 바지락 몇 개만 넣어도 맛이 달라진다.수많은 조개와 소라류가 있지만, 배말이라고 들어보았는가? 배말은 바닷가 바위에 붙어사는 삿갓조개라고도 하는 아주 작은 조개인데(실제로 삿갓 모양이다), 전복이나 소라와 같은 복족강류(하나의 패각에 몸이 말려들어 있는 조개류)의 하나라고 한다. 경남 지역에서는 따개비라고 부른다고 한다.제주의 보말이 있는데, 이는 고둥의 방언이기 때문에 배말과는 다르다. 민물이라면 재첩과 같은 놈인데, 암튼 먹을 것 없는 하찮은 재료로 보인다. 그러.. Life Log 2024. 6. 12.
[애정맛집] 막국수는 ‘막’ 먹는 음식이지만, ‘막’ 만드는 음식은 아니다 강릉해변메밀막국수 파주점 소개 위치 : 경기 파주시 문발들길 81 문발상가 강릉해변메밀막국수 파주점 위치  더위를 식히는 영혼의 여름 국수시원한 음식을 자주 찾게 되는 여름이 시작되었다. 막국수는 대표적인 여름 음식 중 하나이다. 막국수는 왜 값싸게 들리는 이름을 가졌을까? 위키백과에 막국수는 ‘메밀국수를 삶아 찬물에 헹군 후 김치국물이나 고기 육수에 말아 먹는 춘천의 전통 요리로, 냉면과 유사하다’라고만 되어 있다. 메밀을 주재료로 한다는 점에서 평양냉면과 유사하고 고기와 동치미로 육수를 내기 때문에 만드는 게 쉽지도 않은데 막국수라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다만 음식 유래에 ‘막 먹는 국수’라는 설이 있다고 한다. 나름대로 해석해 보자면 음식의 질과 조리법이 ‘막’스러운 게 아니라, 후루룩~ 후루룩.. Life Log 2024. 6. 10.
[주택살이 희노애락] 해먹이 주는 달콤한 휴식 캠핑 하면 떠오르는 물품, 해먹이란해먹(Hammock)? 캠핑 좋아하는 사람들은 잘 아는 물건이지만 사실 도시민들은 별로 쓸 일이 없다. 사전에는 ‘기둥 사이나 나무 그늘 같은 곳에 달아매어 침상으로 쓰는 그물’이라고 되어 있다. 보통 굵은 나무 사이에 그물망이나 가죽을 로프로 묶어 그 위에 누워 쉬는 간이침상을 말한다.보통 캠퍼들은 텐트, 타프, 접이식 체어와 테이블, 그릴 등을 필수 물건으로 구비하는데 자연과 하나되는 캠핑의 대표 이미지는 해먹이 아닐까 생각한다.해먹 설치하기의 현실 난관필자가 사는 주택 마당에 전통적인 고정형 해먹을 설치하려 시도해 봤다. 먼저 두 나무 사이에 로프로 매다는 방법은 큰 나무가 없어 불가능 했다. 다른 방법은 집 벽과 기둥을 이용하는 것인데, 성인 남성이 해먹에 누우려.. Life Log 2024. 6. 6.
[숑숑쏠쏠 아이템] 숑숑이의 두발 자전거 밀대 아빠들의 숙제, 두발 자전거 가르치기초등학교 1학년이 된 아들은 아직 두발 자전거를 잘 타지 못한다. 운동신경이 떨어지지 않고 두 발 킥보드는 쌩쌩 잘 타는데 두발 자전거는 아직 무서워하는 것 같다. 모든 아빠들의 숙제 중 하나인 두 발 자전거 가르치기를 위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가장 일반적으로는 보조바퀴를 단 네 발 자전거를 태우다가 자연스럽게 두 발 주행에 익숙해지는 방법이 있다.그러나 시간이 많이 걸리고 아빠가 할 일이 별로 없다.  필자가 추천하는 방법은 안장에 보호자 밀대를 장착하여 아빠가 핸들을 잡고 감각과 균형을 익히게 하는 방법이다(속도가 나면서 타기 시작할 때 살짝 놓는 것이 요령인데, 위험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물론 속도가 날 때 아빠는 뛰어야 하지만 운동하는 셈 치면 된다. .. Life Log 2024. 6. 3.
유목자(Nomad)의 나들이 : 파주슈필과 이세돌 작가 보드게임 페스티벌 파주슈필 참관기 일시 : 2024.5.25~26 (2일간)장소 : 경기 파주시 탄현면 경기미래교육파주캠퍼스(영어마을)주최 : 코리아보드게임즈  코리아보드게임즈 홈페이지 주말이면 가족 나들이 할 곳을 찾지만,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장을 선호하지 않는다.파주에 사는 필자에게 파주는 비교적 한적하게 쉴만한 명소가 많고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의 교통체증을 피할 수 있어 그저 유랑하듯 떠돌아다녀도 좋은 곳이다. 헤이리의 모던함(그리고 카메라타), 노을지는 임진각평화누리공원의 아름다움, 마장호수 출렁다리의 짜릿함, 율곡수목원의 사계절 변화(파주는 율곡 이이 선생의 고향이다)…… 서울에서 접근성이 좋지 않은 파주에서 오랜만에 큰 이벤트가 열렸다. 보드게임 전시와 체험을 위한 파주슈필이 지난 주말 .. Life Log 2024. 5. 30.
반응형